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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내공 만렙 아내들이 온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와이 우먼 킬> | 2021.03.04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와이 우먼 킬>은 CBS All Access에 2019년 8월 공개된 미드로 국내에는 OTT플랫폼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2020년 5월에 공개됐다. 진작에 10부작으로 완결된 드라마를 왜, 인제 와서 뒤늦게 굳이 거론하는지 묻는다면 대답은 단 하나, ‘재미있어 혼자 보기 아까워’ 정도 되겠다. 영화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과 미드 <위기의 주부들> 작가인 마크 체리가 제작진으로 참여해 탄탄한 스토리와 예측불허한 전개를 톡톡히 선보인다. 2020년 왓챠 인기 콘텐츠 미드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왓챠 평균 4.5(참고로 <체르노빌> 4.5, <킬링 이브> 4.3 등)가 담보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타이틀에서 솔솔 풍기는 스포의 향기



제목 ‘와이 우먼 킬’, 남편을 다양한 방법으로 죽이는 아내의 모습을 담은 오프닝 애니메이션, 극 중 삽입된 캐릭터 인터뷰 등 <와이 우먼 킬>은 아내가 남편을 죽일 것이라고 전 방위적으로 암시하는 드라마다. 하지만 진.짜일까? 잘 나가는 미드의 특징이 뭔가. 스토리와 캐릭터를 비틀고 꼬아 쉽게 예단할 수 없게 하는 것.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결말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단 누군가가 죽어 나가는 것은 확실하다. 변죽을 맴돌다 죽음의 트리거에 관한 깨달음이 오는 순간 <와이 우먼 킬>은 ‘오!’ 하는 탄성을 저절로 자아낸다. 그러니 1화나 2화에서 다소 루즈하다는 느낌을 받아도 중도에서 포기하면 안 된다.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진가를 발휘하니 인내심을!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사는 세 부부



<와이 우먼 킬>은 패서디나의 한 집을 무대로 1963년, 1984년, 2019년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사는 세 부부의 이야기다.

 1963년, 베스 앤
1963년, 베스 앤


1963년 ‘베스 앤’(지니퍼 굿윈) 부부, 남편은 나사(비스무리한 기관)에 근무하는 엘리트로 전형적인가부장의 얼굴을 한 남자요 아내 베스 앤은 누가 봐도 완벽한 주부다. 패서디나의 멋진 집으로 이사 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스 앤은 마켓에서 남편이 지역의 웨이트리스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소문의 그녀를 찾아간 베스 앤, 머리 잡고 싸우는 게 아니라 신분을 속이고 친구가 된다. 거짓된 사귐이 어느덧 진짜 우정으로 발전하는데.



킬포!60~70년대 중산층 주부의 전형적인 스타일, 깔 맞춤한 모자-무릎라인 원피스-구두-액세서리와 단정한 장갑까지 빈틈없이 차려입은 베스 앤이 입꼬리 살짝 말아 올리며 미소지을 때, 예측불허한 전개가 뒤따른다.

 1984년, 시몬
1984년, 시몬


1984년 ‘시몬’(루시 리우) 부부, 지역 사교계에서 명망 높은 부부는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빼어난 미모(설정이 그렇다)로 주변의 질투와 시기를 받는 시몬, 세 번째 남편과 결혼 10주년을 맞이할 찰나 남편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이야 게이의 등장이 흔하디흔한, 얘깃거리도 안 되겠지만, 때는 1984년이다. 분노한 시몬은 이혼을 결심하고, 친구의 18세 아들과 불꽃 사랑에 빠진다.



킬포!동양(중국)풍과 보랏빛 톤의 인테리어, 베스 앤의 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명품을 걸치고 과시하는 데 익숙한 루시 리우의 자뻑하는 언행을 보자면 슬며시 웃음 나기도 하고 묘하게 중독돼 그녀의 패션을 즐기게 된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다. 대범하고 큰 인간으로 인정!

 2019년, 테일러
2019년, 테일러


2019년 ‘테일러’(커비 하웰-밥티스트) 부부, 변호사 ‘테일러’와 할리우드 작가 남편은 수영장이 있는 멋진 집을 좀 무리해서 구매해 이사온 지 얼마 안 됐다. 작가인 남편은 최근 슬럼프로 2년째 수입이 없어 테일러 홀로 가정의 경제력을 책임지는 상황, 하지만 절대 남편을 채근하거나 ‘돈’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테일러 부부는 ‘개방 결혼’을 지향해 상대가 애인을 두는 것을 개의치 않고 쿨하게 인정한다. 양성애자인 테일러의 애인 ‘제이드’(알렉산드라 다다리오)가 한집에 머물게 되면서 쓰리섬을 하게 된 세 사람. 둘이 따로, 셋이 또 같이 성을 포함한 일상에서 묘한 관계가 지속된다.



킬포! 테일러 부부 사이에 끼어든 ‘제이드’가 사달 낼 것은 자명한 일이다. 테일러의 이성적이고 의연한 대처에 박수를 보내며, 제이드의 광기서린 눈동자가 번들거리는 후반부는 스릴러를 보는 듯 긴장감이 팽팽해진다.



접점 없어도 어우러지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밸런스



베스 앤, 시몬, 테일러 세 부부의 접점은 단 하나다. 같은 집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와이 우먼 킬>은 시간의 흐름을 넘어 세 부부를 복잡하게 엮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그것이 극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다. 세 개의 이야기를 각 에피소드 당 밸런스도 훌륭하게 짜 넣으며 10부작 안에 세 개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마지막 10화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다. 패서디나 저택에서 벌어진 세 부부의 마지막 순간을 중첩해 재현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뽐낸다. 또 저택의 주인이 바뀌는 당시의 상황을 비추며 즉 베스 앤은 시몬에게, 시몬은 테일러에게 열쇠를 건네 주는 모습으로 세 여성의 후사를 언뜻 전하는데, 이게 뭐라고 나름의 찡한 감정을 맛보게 된다.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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