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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신간] 그날 광주에 대한 취재는 계속된다 <김군을 찾아서> | 2020.09.21
 
[무비스트= 박꽃 기자]

 영화 <김군> 스틸컷
영화 <김군> 스틸컷


[영화신간]은 무비스트가 새로 나온 영화 관련 책을 골라 독자에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여기,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쏘아보는 흑백 사진 속 남자가 있다. 길게 늘어진 탄약 뒤로 총을 들고 선 남자의 매서운 시선은 “피해자 내지는 무고한 희생자라고 여기기엔 적절치 않은 강렬한 인상”으로 평가될 만했다. 이 사진은 1980년 5월 22일 오전 8~9시경 광주 금남로4가에서 당시 중앙일보 사진기자 이창성 씨가 니콘 카메라 200mm 줌렌즈로 촬영한 것이다. 이창성 씨의 사진집 <28년 만의 약속>(2008)에 담아 공개한 138장 중 한 장으로 ‘광주 시민군’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세상에 잘 알려진 이미지다.



이 인상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다시 유명해진 건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의 활약(?) 덕이다. 지만원 씨는 사진 속 그를 ‘광수’라는 이름의 북한군이라고 주장했고 비슷한 사진에 등장한 이름 모를 시민군에게도 같은 낙인을 찍었다. 5.18 관련 단체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사진 속 인물을 수소문했고 사진 속 인물에 해당하는 아홉 명의 당시 시민군을 찾아낸다. 하지만 ‘광수’라는 이름으로 지목된 문제의 인물만큼은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다.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김군>(2019)은 ‘광수’라는 이름으로 소비, 재생산되는 사진 속 얼굴을 ‘넝마주이 김군’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목소리에 주목한 작품이다. 책 <김군을 찾아서>는 강상우 감독이 당시 영화에 미처 담지 못했던 ‘김군 추적기’를 보다 상세히 담았다.



 책 <김군을 찾아서> 인터넷 교보문고
책 <김군을 찾아서> 인터넷 교보문고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자란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김군>은 울분이나 분통함 같은 기존의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당시 상황과 인물을 추적해나가는 접근법으로 호평받았다. 책 <김군을 찾아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득력을 담보한다. 이창성 기자가 당시 광주에서 촬영한 35m 네거티브 필름 2,398장 스캔해서 재차 확인한 그는 사진 속 시간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새로운 인물 증거를 찾아나간다. 그를 ‘넝마주이 청년’으로 기억하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그 시절 넝마주이들이 몰려 살던 일명 석천다리(원지교) 근처에 거주했던 시민, 넝마주이들과 거래하던 고물상, 자활근로대로 불리거나 무등갱생원 입소자였던 이들 등 크고 작은 연관이 있어 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을 발로 뛰어가며 취재한다.



그 결과 알게 된 건 “수용시설이나 거리에서 생활했던, 등록되지 않은 개개인이 항쟁(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실”이다. 이 집요한 기록 끝에 강상우 감독은 ‘김군’을 특정할 수 있을까? 그렇든 그렇지 못하든, 독자는 냉철한 가슴으로 1980년 광주를 복기하는 유능한 젊은 세대가 존재하며 그들의 접근법이 대책없이 확산하는 가짜 정보를 멈춰 세우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아마도 ‘김군’과 비슷한 동기로 시민군 활동을 했으리라 추정되는 생존자 양동남씨의 지난 증언으로 책 소개를 마친다. “우리가 그때 당시에 민주화가 뭐고, 그런 생각은 했어? 그럴 나이도 아니고 의식조차도 없었고. 단지 인자, 일반 시민들이 그러게 죽어 나가는 걸 보고, 그것을 보고 대들었던 것이지.”



책 정보: <김군>, 강상우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64쪽.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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