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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아리 파이널> - IT 강국을 떠도는 원혼 | 2006.06.21
 



<착신아리 파이널 着信アリ ファイナル>은 ‘휴대폰 호러’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다. 일본, 대만을 거쳐 이번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와 가도카와헤럴드픽쳐스가 공동 제작했다는 점에서 외적인 의미를 찾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보자면, <착신아리 파이널>은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편의 속설을 아주 분명하게 증명해줬을 뿐이다. 사실 1편 <착신아리>도 클리셰로 가득한 영화였다. 현대인의 상징인 휴대폰으로 경고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예고된 대로 휴대폰을 통해 죽음이 확산된다는 이야기. <링 リング>에서 사다코가 퍼뜨린 저주의 또 다른 버전이라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이 뻔한 이야기 속에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스타일은 있었다. 그는 익숙한 호러 장치를 드라마와 어떻게 버무리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2편에서는 감상적인 멜로 코드로 전편의 장점을 까먹더니, 3편에서는 본연의 색깔이 희석되어 어정쩡한 영화로 머물고 말았다.

일단 <착신아리 파이널>의 출발 설정은 꽤 그럴 듯하다.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일본의 고등학생들. 에미리(호리키타 마키)는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 진우(장근석)를 만날 생각에 들뜬 반면, 이지메를 당해 자살 기도를 했던 친구 아스카(쿠로키 메이사)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 시각 일본에 있는 아스카의 방에서는 누군가 반 학생들의 사진을 클릭하며 저주를 퍼뜨리고 있고, 부산에서는 미래의 자신에게서 메시지를 받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간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딱 하나. 다른 친구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면 된다. 내가 살기 위해 친구를 죽여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그리고 예고된 죽음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룰렛. 얼핏 <착신아리 파이널>은 <배틀로얄 バトル ロワイアル>과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을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영화처럼 보인다. 때문에 데드라인까지의 공포와 광기를 잘 묘사하는 게 관건이다. 1편에 등장했던 소녀 귀신이 다시 등장하며 미스터리의 원점으로 돌아가지만, 초자연적인 비밀을 파헤치는 건 이 영화에서 그리 중요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소 마나부 감독은 미이케 다카시 만큼의 내공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착신아리 파이널>에서 클리셰는 그야말로 클리셰일 뿐이다. 서로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10대들의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해야 했는데, 여기서 아이들은 재수없는 철부지들 정도로만 보인다. 게다가 메시지를 받은 후 데드라인까지의 아슬아슬함도 잘 나타나 있지 않고, 죽어가는 모습에서도 공포영화만의 시각적, 청각적 쾌감이 결여됐다. 가장 황당한 것은 에미리와 진우가 저주를 막기 위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과정. ‘IT 강국’ 한국의 정서가 물씬 묻어난 이 장면은, 촌스럽고 감상적인 연출 때문에 실소를 자아낸다. 이쯤 되면 <착신아리> 본연의 소재인 휴대폰의 역할은 아주 미약해지고, 맥 빠진 해결점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반전이 하나 있긴 하다). 역시 문제는 소재의 차별성이 아니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떤 스타일로 포장하느냐가 관건인데, <착신아리 파이널>을 보고 나면 미이케 다카시의 <착신아리>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래서 뜰 것 같다
공포영화 시즌에 시의 적절하게 개봉한 <착신아리 파이널>. 한국과 일본의 합작 영화이며 한국 배우 중에서는 장근석이 출연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흥미가 가는 부분은 부산이라는 공간이다. 코모도 호텔과 자갈치 시장, 부산의 뒷골목 등에서 하나 둘씩 죽어가는 일본 10대들을 보는 느낌이 아주 묘하다. 일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두 여배우, 호리키다 마키와 쿠로키 메이사의 매력도 관객몰이에 도움이 되는 요소.

어쩐지 불안하다
미이케 다카시가 빠진 <착신아리>에는 언뜻 시선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완결편이긴 해도, 속편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전편에서 기대에 만족하게 했다면 또 모를까. <착신아리 2>가 이미 실망을 안겨준 상태에서 그 속편까지 보고 싶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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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아리 파이널> - IT 강국을 떠도는 원혼 2006.06.21
 
착신아리 파이널
개봉일 : 06/06/22
감독 : 아소 마나부
주연 : 호리기타 마키, 구..
등급 : 15세이상
 
 
 
 
아스카와 에미리 이름이 바꼈샤~   [2006.06.27]   ***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