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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넘버 슬레븐> - 관객과의 두뇌 싸움, 이 정도는! | 2006.06.21
 



이렇게 운이 나쁜 남자가 또 있을까? 슬레븐(조쉬 하트네트)은 회사에서 쫓겨나고 여자친구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다. 머피의 법칙은 친구 닉을 찾아 떠난 뉴욕으로까지 이어진다. 슬레븐은 닉의 행방을 찾는 뉴욕 마피아 조직의 보스(모건 프리먼)에게 끌려가 닉을 대신해 다른 조직의 보스 랍비(벤 킹슬리)의 아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랍비 쪽에서는 슬레븐에게 빅의 빚 3만 달러를 갚으라고 재촉한다. 폴 맥기건 감독은 ‘어떤 재수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스토리 구상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주인공 슬레븐은 너무나 재수가 없는 남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재미는 슬레븐이 감추고 있는 비밀에 있다.

영화에 시종일관 등장하는 말은 ‘캔자스 시티 셔플’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남들이 왼쪽을 볼 때 오른쪽으로 가는 게임을 뜻한다. 우리에겐 생소한 게임이지만 캔자스 시티 셔플은 <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levin>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 중 하나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슬레븐이 랍비의 아들을 살해할 수 있을까?’, ‘닉은 어디로 간 것일까’라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그리고 슬레븐이 두 조직 보스를 만나면서 점입가경이 되는 상황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검시관(루시 리우)과의 로맨스가 영화의 일차적인 재미다. 하지만 진짜 묘미는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숨어 있는 사소한 장면들에 있다. 슬레븐과 두 보스, 킬러 굿 캣은 모두 보이지 않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럭키 넘버 슬레븐>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 Pulp Fiction>을 떠오르게 한다([LA 데일리 뉴스]는 <럭키 넘버 슬레븐>이 타란티노의 스타일을 시도했다고 평했다). <펄프 픽션>에서 부치로 나왔던 브루스 윌리스가 <럭키 넘버 슬레븐>에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볼 때는 스쳐가는 인물이라도 유심히 쳐다보기 바란다. 시간의 재구성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역할을 갖고 있다. 타란티노의 작품에서 봤던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들을 <럭키 넘버 슬레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슬레븐은 두 조직 보스 사이에서 난감한 순간을 맞이했을 때 “성격이 낙천적이기에 괜찮다”라며 범상치 않은(?) 대사를 날린다. 또 간간히 보여지는 살인 장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럭키 넘버 슬레븐>은 제목은 낯설지만 출연 배우인 조쉬 하트네트, 브루스 윌리스, 루시 리우, 모건 프리먼, 벤 킹슬리 등은 모두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은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이다. 조쉬 하트네트의 경우 폴 맥기건 감독과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Wicker Park>에 이어 <럭키 넘버 슬레븐>도 같이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서 옛사랑을 쫓는 매튜의 매력에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에서 보여줬던 남성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감독은 모건 프리먼과 벤 킹슬리의 보이지 않는 긴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무리 없이 대비시키며 성공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래서 뜰 것 같다
탄탄한 구성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영화. 배우들의 이름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연기력도 괜찮고, 반전도 나름 좋다. 각각 캐릭터의 성격과 숨은 관계를 추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오랜만에 보는 브루스 윌리스의 날카로운 킬러 모습도 짧지만 강력하다. 제목 <럭키 넘버 슬레븐>에 숨겨진 뜻처럼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행운의 숫자가 될 수 있는 영화다.

어쩐지 불안하다
<럭키 넘버 슬레븐>은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제목 <럭키 넘버 슬레븐>만으로는 어떤 영화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티켓을 구매하기까지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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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넘버 슬레븐> - 관객과의 두뇌 싸움, 이 정도는! 2006.06.21
 
럭키넘버 슬레븐
개봉일 : 06/06/22
감독 : 폴 맥기건
주연 : 조쉬 하트넷, 브루..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