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터닝> 할리우드 대세
2 <신과 나:100일 간의 거래>
3 <사랑이 뭘까> 스페셜 포스터
4 아내가 떠난 후 고양이가 찾아왔
5 ‘냥이’라면 자다 가도 벌떡 일
6 [관람가이드] 디저트 카페와 꽃
7 칸영화제 연기, 6월 말 개최도
8 개봉 연기했던 <사냥의 시간>,
9 남자들이 왜 가부장제와 이별해야
10 <잉글리시 게임>, <셀프 메이
 
 
 
미국 2조 달러, 영화계 이용 가능한 대출보증기금..
<루갈>, <와썹맨 GO!>등 넷플릭스 신작 소개..
[관람가이드] 할리우드 쥐락펴락한 노르웨이 여인 ..
[관람가이드] 우리도 '색칠된' 새가 아닐까 <페..
[관람가이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할 때 <그 누구..
[관람가이드] 섬뜩하고 쫄린다 <온다>
복도 많은 찬실이! 이 어려운 때 2만 돌파
컬트호러물 <좀비오> 스튜어트 고든 감독 별세, ..
 
 
 
 
※집계기준: (20/03/20~20/03/27)
<더 터닝> 할리우드 대세 배우들의 열연 담긴..
<신과 나:100일 간의 거래> 궁금증 폭발시..
<사랑이 뭘까> 스페셜 포스터 2종 최초 공개..
아내가 떠난 후 고양이가 찾아왔다! <선생님과..
‘냥이’라면 자다 가도 벌떡 일어나는 당신을 ..
[관람가이드] 디저트 카페와 꽃미남 스탭을 병..
칸영화제 연기, 6월 말 개최도 불확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 그녀의 이야기 | 2006.06.21
 



제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나치즘과 제3제국에 반기를 든 뮌헨의 학생들은 ‘백장미단’이라는 저항조직을 결성했다. 백장미단의 멤버로 활약하던 소피 숄과 오빠 한스 숄은 1943년 2월 18일 뮌헨대학 내에서 전단을 뿌리다 잡혔고 그로부터 5일 후 사형됐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Sophie Scholl-Die letzten Tage>은 소피 숄이 지상에서 보낸 그 마지막 6일을 다룬 영화다.

숄 남매의 이야기는 동생 잉게 숄이 쓴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지 오래며, 1982년 미카엘 버호벤 감독에 의해 <백장미단>으로 이미 영화화된 바 있다. 마크 로테문트 감독은 여기에 이후 밝혀진 역사적 사실과 자료들을 더해 6일이란 시간에 미시적으로 접근했다. 소피 숄이 대학 구내에서 체포된 후 심문, 선고, 처형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따라가며 우리는 죽음에 임박한 그녀 내면의 목소리, 숨소리 그리고 한숨을 듣게 된다.

2차대전의 독일을 다룬 영화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독일인들은 나치즘의 광기에 휩싸인 존재들이다. 그러기에 나치즘이 득세한 이후 수많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히틀러 정권에 대항하는 모임을 여럿 결성했다는 사실은 종종 잊혀지곤 한다. 전시 상황, 그것도 제3제국 같은 국가 내에서 체제를 거스르는 말을 한다는 것은 곧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그들의 저항활동은 그 비장함에서 여타 학생운동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백장미단의 유일한 여자 멤버였고 21살의 나이에 단두대에 목이 잘린 소피 숄의 이야기가 여전히 감동을 주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다.

영화는 ‘피의 재판관’으로 악명 높은 프라이슬러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는 숄 오누이의 모습에서 정점을 맞는다. 논리적이고 공평해야할 법정에서 짐승의 목소리로 형을 내리는 프라이슬러에게 던지는 숄의 목소리는 그곳에도 인간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곧 당신들이 지금 내 자리에서 서게 될 거야"라는 숄의 말은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었고, 이후 독일은 오랜 속죄의 세월을 살아야했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의 스타일이 일면 고답적인 게 사실이지만, 소피 숄 역을 맡은 율리아 옌치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묻는 그녀의 독백을 들으면 마지막 며칠을 어떻게 해서라도 늘여주고 싶고, 그녀 앞에 놓인 단두대를 보고 숨이 턱 막히는 데에는 그녀의 연기의 공이 크다. 그 감동에 보답하듯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이래서 뜰 것 같다
사실 이 영화가 대박 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언제 어느 때고 진실에 감동을 받는 사람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어쩐지 불안하다
2006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독일. 그곳에서 60년 전 나치즘에 저항한 여자의 이야기라. 축구 축제에 빠져 흥분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판 깨는 이야기로 보이지 않을까?

이전글 <밴디다스> - 여자 조로들, 일어나다
다음글 <럭키 넘버 슬레븐> - 관객과의 두뇌 싸움, 이 정도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 그녀의 이야기 2006.06.21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개봉일 : 06/06/22
감독 : 마크 로드문트
주연 : 줄리아 옌치, 알렉..
등급 : 15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