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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 - 포스터가 더 무서운 공포영화! | 2006.06.13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의 특수효과 팀, <고스포드 파크 Gosford Park>의 프로덕션 디자인 팀이 참여했다는 영화의 문구와 음산한 지하철 가운데 피 묻은 손바닥이 찍혀있는 포스터를 본다면 누구든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그 지하철에서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귀신의 짓일까? 아님 괴물일까?

<크립 Creep>은 평소 접하기 힘든 영국 공포영화로, 일상의 교통수단인 지하철이 공포의 공간으로 바뀐다는 발상에서 시작되는 영화다. 파티장에서 나온 케이트(프랭카 포텐테)는 술기운에 지하철에서 잠이 든다. 문득 깨었을 때 텅 빈 역에는 케이트 혼자 남아있고, 다행히 지하철이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지하철은 갑자기 멈춰버리고 어둠 속의 무언가가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인 ‘Creep’은 구어로 섬뜩해지는 느낌을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공포영화는 ‘일상’에서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도 런던 지하철 터널 안에 갇혔던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느껴지는 것이 <크립>의 공포다. 또한 감독은 영국 하층계급을 연상시키는 시궁창에 숨겨진 비밀과 지하철에서 생활하는 부랑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케이트 등을 통해 현대판 계급사회를 비판한다. 실제 영국은 지하철이 시내부터 외곽까지 6개의 존으로 나뉘어 운행되는 미로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흥미로운 줄거리에 화려한 스탭이 참여했지만 ‘지하철 공포’라고 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 그것은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엄밀히 말해 지하철이 아니라 미로처럼 얽혀있는 터널이기 때문이다. 포스터에 등장하는 지하철은 5분 정도만 등장한다. 일상적인 공간 지하철에서 낯선 터널로 무대가 바뀜으로써 공포에 대한 밀도는 떨어진다. 케이트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 하수도 청소원 조지(바스 블랙우드) 역시 영화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보통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커플은 서로 다른 성격으로 또 다른 긴장의 축을 만들지만 <크립>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두 사람의 탈출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뇌싸움이기보다는 시종일관 계속되는 단순한 추격전에 불과하다. 또 공포를 자아내는 존재도 연쇄살인마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 특별한 설명이 없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만 남는다.

이래서 뜰 것 같다
공포영화를 잘 즐기지 않은 관객이 본다면 충분히 무서워할 수 있다. 런던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있다면 약간 공감할지도.

어쩐지 불안하다
이제 관객들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공포를 두려워한다. 우리 옆에서 일어날 법한 공포가 진짜 ‘일상생활 속 공포’가 아닐까? <크립>은 굳이 장소가 지하철일 필요가 없는, ‘지하철 공포’를 내세운 영화에 불과하다.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에서 만났던 프랭카 포텐테의 신선한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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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 - 포스터가 더 무서운 공포영화! 2006.06.13
 
크립
개봉일 : 06/05/31
감독 : 크리스토퍼 스미스
주연 : 바스 블랙우드 ,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