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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 - 명배우 살리기? | 2006.02.22
 



변두리 한적한 이발소에서 이발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안창진(성지루)은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선량한 사람.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연옥(성현아)이 있는데, 그녀는 착하기만 한 남편이 영 지루한지 밖으로 나다니기 바쁘다. 그런 남편에게는 아내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바로, 한 달 전부터 “너의 더럽고 추악한 비밀을 알고 있다”며 찾아온 한 남자(명계남)가 면도를 핑계로 1주일에 두 세 번 씩 이발소에 들러 이발비의 두 배씩 돈을 뜯어가는 것. 한 두 번도 아니고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는 창진은 젊은 해결사(이선균)를 고용한다.

<손님은 왕이다>는 한 인물이 겪는 개별적 사건이 여러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오인과 갈등을 빚어낼 때 극적인 긴장감을 획득한다. 예를 들면 이런 설정이다. 창진은 아내 몰래 원조 교제를 시도하려다가 실패하는 데, 그 원조교제 소녀를 차로 쫓는 장면이 나온다. 소녀는 차에 치인 채 발견되고, 이 사실은 창진을 협박하는 손님 김양길의 입을 통해 창진에게 전달된다. 관객들은 창진이 실수로 소녀를 친 후 뺑소니를 쳤으며, 김양길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미끼로 창진을 협박하고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 또한, 창진은 아내 연옥에게 추근대던 김양길이 어느 날 연옥과 근사한 카페에서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역시 김양길과 연옥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들며, 오프닝 시퀀스에서 흩뿌려지는 피가 질투심에 사로 잡힌 창진에 의해서 희생된 김양길의 것이라고 유추하게 된다.

이렇듯 관객들에게 추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그 결과를 계속해서 지연시키는 탄탄한 미스터리 기법은 원작인 일본 작가 니시무라 쿄타로의『친절한 협박자』가 가진 힘이다. 그러나 원작의 기본적인 틀을 그대로 유지해 오면서 신예 오기현 감독은 영화광적인 감수성을 곳곳에 심어 놓는다. 영화의 기본 설정은 마치 코엔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와 비슷하다. 그러나 인물과 사건들이 꼬이면서 빚어지는 오인과 갈등은 코엔 형제의 데뷔작 <분노의 저격자 Blood Simple>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영화의 독특한 감수성은 미국 누아르 장르에 대한 차용이라기보다는 명계남이라는 한 배우에 대한 상호텍스트성에 있다.



원래 시나리오 제목이 <명배우 죽이기>였다는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명계남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별명인 ‘명배우’로 등장한다. 그는 극 중에서 3류 영화 배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캐릭터 이름인 김양길 역시 영화 <초록물고기>에서 그가 맡았던 이름과 일치한다. 거기에 더해 창진이 비디오를 통해 보는 영화 <초록물고기>의 몇몇 장면들이 <손님은 왕이다>의 심리적 동기들과 관련을 맺게 된다. 이를 테면, <초록물고기>에서 막동이(한석규)가 화장실에서 김양길을 칼로 살해하는 장면은 창진이 김양길에게 느끼는 살해욕구와 맞닿아 있다. 더 나아가 김양길이 자신의 서글픈 3류 인생을 회고하며 생애 최후의 순간, 최고의 연기(스포일러의 우려 때문에 그것이 무엇인지는 밝히기 어렵지만)를 보여주기 위해 눈물겨운 사연을 토로하는 장면은 차라리 배우 명계남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일 정도다. 영화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영화인이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역시 인-조크(in-joke. 내부인들이나 영화광들 정도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조크) 영화로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이래서 뜰 것 같다
대중영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참신한 소재와 감수성을 기대하는 눈밝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어쩐지 불안하다
<명배우 죽이기>라는 애초 시나리오 제목처럼 명계남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절대적이다. 여러 면으로 ‘안티’ 세력이 많은 ‘명배우’라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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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
개봉일 : 06/02/23
감독 : 오기현
주연 : 성지루, 명계남,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