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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Oscar Goes to... - 아카데미 작품상 전격 해부 | 2006.02.08
 



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는 3월 5일 그 일흔여덟번째 실체를 드러낼 태세를 갖췄다. 작년 9월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필두로 영화관련상은 모두 휩쓸고 있는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최다 8개 부문에 지명된 가운데, <크래쉬>와 <카포티> 등 두 편의 인디 영화와 '감독' 조지 클루니의 두 번째 연출작 <굿 나이트, 굿 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테크니션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이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작품상 후보로 올라있는 작품들이다. 과연 미국 아카데미 위원들은 올해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작품상 푸보 5편에 대한 조심스러운 혹은 날카로운 해부.



브로크백 마운틴 Homos in Love
감독_이안 | 출연_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미셸 윌리암스
1950년대 미국 대륙을 공포에 떨게 한 매카시즘이 끝나 갈 무렵인 1963년 와이오밍의 시골 마을. 갓 스무 살에 접어든 두 카우보이 에니스와 잭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조우한다. 여름 한 철 광대한 방목지에서 양 떼를 지키는 것이 이들에게 떨어진 임무. 그러나 술에 진탕 취해 버린 어느 여름 밤, 잭과 에니스는 충동적이고 운명적인 섹스를 나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 글로브 드라마 작품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영화평론가협회상 등. 지난 9월 <브로크백 마운틴>이 베니스에서 첫 공개된 이후, 이 영화가 받은 수많은 상들이다. <아이스 스톰 Ice Storm>에서 1970년대 미국 중산층의 위기를 송곳처럼 도려냈던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영원히 주류에 편입될 수 없을 두 아웃사이더인 ‘게이’ 카우보이의 20년에 걸친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충분히 절절한 감동을 줄 수도 있는 소재의 영화지만, 이안은 언제나처럼 절대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절제된 화면, 절제된 대사, 절제된 연기, 절제된 음악 등 <브로크백 마운틴>은 말 그대로 ‘절제’의 영화다.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 등 두 배우의 화학 작용은 시쳇말로 끝내주는 수준이며, [도슨의 청춘일기 Dawson’s Creek]의 미셸 윌리암스와 <프린세스 다이어리 Princess’s Diary>의 앤 헤서웨이의 (아이돌 스타로서가 아닌) 배우로서의 드라마 연기도 훌륭하다.

MAYBE <브로크백 마운틴>은 <센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 <와호장룡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을 잇는, 이안의 통산 3번째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 특별히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면(아니 있다고 해도!) 올해 오스카 작품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브로크백 마운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며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등 알짜배기 부문도 유력한 상태다. 다만 연기상 부문의 수상 가능성은 배우들의 낮은 연륜 탓에 다소 낮은 편이다.



크래쉬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감독 폴 해지스 | 출연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할리우드가 인종과 계급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크래쉬>는 인종과 계급의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유난히 직설적인 풍경을 펼쳐놓는다. 생활고를 껴안은 흑인 경찰, 자동차 도둑, 신경질적인 지역 검사와 인종차별주의자 경찰, 성공한 흑인 영화감독, 자기 가게를 보호하기 위해 총 한 자루를 구입한 페르시아 이민자, 히스패닉계 자물쇠 제조공 등 다양한 인종과 계급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균열을 일으킨다. LA에서 이틀 동안 일어난 소동극 <크래쉬>는 언뜻 <숏 컷 Short Cut>이나 <매그놀리아 Magnolia>를 연상시키는데,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에 배가된 공포와 두려움, 아니 그 이전부터 존재해왔을지도 모르는 타인에 대한 무지. 그 오해와 불신을 냉정하게 담아낸 <크래쉬>는, 날카로운 대사와 감정이 오가는 슬픈 우화다. 때문에 상처와 잔인함과 냉소가 서려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50만 달러 제작비의 저예산 영화 치고 캐스팅은 상당히 호화롭다.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라이언 필립, 탠디 뉴튼, 브렌단 프레이저 등 스타 군단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깝지 않을 영화.

MAYBE 폴 해지스 감독은 작년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 신인감독에게 작품상과 감독상을 줄 것 같진 않지만, 각본상과 편집상 정도는 충분히 받을 만하지 않을까. 게다가 맷 딜런에 대한 호평이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굿 나이트, 굿 럭 어느 언론인의 초상
감독 조지 클루니 | 출연 데이빗 스트라다인, 패트리샤 클라크슨, 조지 클루니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굿 나이트, 굿 럭>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였는데, 올해 아카데미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때는 ‘빨갱이 사냥’에 한창이었던 1950년대 미국. 상원의원 조셉 매카시의 연설에서 비롯된 매카시즘은, 미국을 공산주의자 적발 추방 분위기로 몰고 갔다. <굿 나이트, 굿 럭>은 이런 공포 시대를 배경으로, 미국의 근본적인 자유를 추구했던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의 초상을 그린다. CBS의 저명한 앵커 머로는 대담하게도 생방송 중에 매카시의 광기에 대해 비난한다. 결국 매카시의 공격으로 CBS는 스폰서들을 모두 잃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머로와 프로듀서 프레드 프렌들리는 끝까지 민주주의와 언론에 대한 신념을 밀고 나간다. 그러나 <굿 나이트, 굿 럭>은 매카시를 비난하기보다는, 거짓말쟁이 매카시가 결국 진실에 의해 파멸되는 과정을 언론인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다. 감독 조지 클루니는 앵커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1950년대 TV스튜디오를 탁월하게 묘사해낸다. 담배 연기 자욱한 흑백 화면 또한 회색톤의 시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시지는 아주 간결하면서도, 그동안 금기시됐던 소재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댄 영화.

MAYBE 멜 깁슨,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포드 등 배우 출신 감독들에게 우호적인 아카데미의 성향을 보건대, 조지 클루니에게 감독상을 안겨줄 가능성도 다분하다. 강단 있는 머로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한 데이빗 스트라다인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혹은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에 이어 이번에도 각본상 트로피를?



카포티 나약한 예술가 혹은 파우스트
감독 베네트 밀러 | 출연 필립 시무어 호프먼, 캐서린 키너, 크리스 쿠퍼
1959년 11월 15일, 미국 캔사스의 한 농장에서 커다란 총성이 울린다. 모범시민으로 불렸던 한 남자의 일가 4명이 총에 맞아 몰살당한 사건이었다. 신문에서 이 사건을 접한 작가 트루먼 카포티는, 당장 [뉴요커]의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한 기사를 쓰겠다고 말한다. 얼마 후 경찰에 잡힌 범인은 두 명. 그 중 카포티의 눈에 들어온 먹이는 성실하고 연약해 보이는 페리 스미스다. 그는 논픽션 소설 [냉혈인간 In Cold Blood]을 완성하기 위해, 사형수 페리 스미스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한다. 과연 카포티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영화는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신, 양날의 검 같은 인간성을 표현하는 데 주목한다. <카포티>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의 원작자, 트루먼 카포티의 생애에서 가장 비극적이었던 5년 반을 끄집어낸다. 카포티는 대외적으로는 유머러스하고 예의바른 유명인사지만, 영화가 진정 보여주고자 했던 바는 그의 냉정하면서도 나약한 면모다. 그는 페리 스미스에게서 진실을 캐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혼을 불태우지만, 한편으로는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잡힌 파우스트처럼 황폐해져 간다. <카포티>는 이처럼 한 인물의 알 수 없는 내면을, 비극적인 에너지로 담아낸 수작이다.

MAYBE 아카데미 위원회가 전통적으로 전기영화에 우호적인 건 사실이지만, 작품상이나 감독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필립 시무어 호프먼의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 미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평단에서는 하나같이 호들갑을 떨며 호프먼의 연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뮌헨 9월의 어떤 날
감독_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_ 에릭 바나, 제프리 러쉬, 다니엘 크레이그
1972년 9월 5일, 평화의 제전으로 통하는 뮌헨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다. 아랍 테러단이 선수촌에 난입하여 인질로 잡은 아홉 명의 이스라엘 선수단을 사살하는 참사가 바로 그것. 이미 <쉰들러 리스트 Shindler’s List>로 독일 나찌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박해를 다룬 적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사건 이후 유태인에게 가해진 최대 박해로 통하는 뮌헨 올림픽 테러를 30년 만에 끌어온다. 조지 요나스의 [복수 Vengeance: The True Story of an Israeli Counter-Terrorist Team]를 원작으로 한 <뮌헨 Munich>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유태인들의 복수의 정당성을 이야기한다. 극 초반 묘사되는 아랍 테러단은 이전 무수한 할리우드 영화 속의 짐승 같은 폭도 그 자체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들에 대한 시선은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한다. <뮌헨>은 아랍인들도 그 행동에 대해 충분히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스필버그 영화 답지 않은) 논쟁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미국 할리우드를 장악한 유태인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 모든 임무를 끝내고 뉴욕으로 돌아온 애브너(에릭 바나)는 에프라임(제프리 러쉬)의 이스라엘 귀국 권유를 거절한다. 그런데, 이들 뒤 허드슨 강 너머로 (지금은 없어진) 쌍둥이 빌딩이 보인다. 다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 의도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MAYBE 아카데미의 시금석인 골든 글로브에선 철저히 무시당했지만, <쉰들러 리스트>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는 미국 오스카 위원회가 ‘예뻐라’ 하는 우등생 중의 우등생 감독이다. 하지만 극 중 팔레스타인 테러 집단에 대한 인간적인 묘사로, <뮌헨>은 미국 내 유태인들에게 적잖은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탓에 작품상은 비록 어렵다고 해도, 동양인인 이안에 대한 견제 제스처로 스필버그에게 감독상 트로피를 안길 가능성도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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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개봉일 : 06/03/01
감독 : 이안
주연 : 히스 레저, 제이크..
등급 : 15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