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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UNA의 Actor&Actress - <브로크백 마운틴>, 히스 레저 | 2006.03.22
 



전 제이크 질렌할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경력 초기부터 그의 영화들을 따라가면서 그가 성장하는 걸 지켜봤지요. 그의 매너리즘이나 연기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하면 편하게 한 페이지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전에 했지요. 솔직히 조금 일찍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젊은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늘 그렇지요.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영화를 덜 본 건 아니에요. 호주 시절 작품들은 대부분 놓쳤지만 그래도 할리우드에서 한 영화들은 꽤 봤으니까. 그래도 이 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질렌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물론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레저는 무뚝뚝하고 투박하며 조금 단순한 젊은이 역의 전문입니다. 대부분 그의 인기 영화들은 이런 이미지들의 변주입니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0 Things I Hate About You>의 순진한 음모꾼이냐, <기사 윌리엄 A Knight's Tale>의 단순무식한 스포츠맨이냐, <패트리어트 The Patriot>나 <몬스터 볼 Monster's Ball>의 고통 받는 단순한 아들 역이냐,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의 단순무식한 고통 받는 농장 일꾼이냐의 차이죠. 그는 옷을 갈아입고 어투를 바꾸고 외향성의 수준을 조절하면서 이들에게 약간의 차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게 그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이죠.



그렇다고 해서 레저가 지금까지 제가 다룬 사람들 중 특별히 단순한 부류에 드는 건 아닙니다. 사실 스타라는 게 고정된 이미지로 먹고 사는 거잖아요. 레저의 연기는 존 웨인의 연기보다 특별히 덜 복잡하거나 덜 다양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웨인이 나쁜 배우라는 것도 아니고 과대평가된 스타라는 것도 아니죠. 다들 자기가 잘 하는 걸 가지고 먹고 사는 거니까요. 팬들도 그렇게 안정된 이미지를 먹고 살면 편하고. 연기 변신이라는 건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 있어요. 할 말이 없어진 연예 전문 기자들이나 집착하는 개념이죠.

하지만 레저의 경우는 조금 걱정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지나치게 수동적이에요. 지금까지 적지 않은 수의 영화에 출연했고 그 중 <몬스터 볼>이나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꽤 공들여 연기해서 평론가들의 인정을 받은 영화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 선정이나 연기 스타일에는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지지 않아요. 레저처럼 건장한 청년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조금 겁에 질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소극적인 느낌이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영화의 성공 요인이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안이 에니스 역으로 그를 캐스팅한 것도 그 때문이겠죠.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역할은 상대역인 제이크 질렌할이 충분히 커버해줄 것입니다. 레저의 역할은 영화 내내 소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 다니고 정신적으로도 위축되어 있는 돌덩이 같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역은 많이 움직이지 않을수록 좋았죠. 어떻게 보면 그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하이 눈 High Noon>에서 게리 쿠퍼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과 비슷했습니다. 악센트를 고치고 동성애 연기를 ‘견뎌내는’ 것 이외엔 특별히 능동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최종 결과는 좋았던 거죠. 흠잡는 게 아닙니다. <하이 눈>에서 쿠퍼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처럼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레저가 보여준 연기도 썩 좋았으니 말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나치게 일찍 ‘노출’되었다는 느낌을 준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질렌할의 경우는 안 그래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연기를 통제하고 있는 게 보이니까요. 하지만 레저의 경우는 지금이 아주 운이 좋았고 (심지어 이 역도 거절하려다가 옛날 애인인 나오미 와츠가 하라고 밀어붙여서 한 거라더군요) 조금만 잘못하다가는 또 평범하고 밋밋한 역할로 떨어질 것 같다는 걱정이 듭니다. 이 시기가 가장 위험하지요.

디즈니 영화 <카사노바 Casanova>는 그에 대한 흐릿한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작품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아직 안 봤으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오히려 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미개봉작 호주 영화인 <캔디 Candy> 쪽이 더 그럴싸해 보이는군요. 관객 평이 나쁘지 않은데, 실제 결과물은 직접 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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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개봉일 : 06/03/01
감독 : 이안
주연 : 히스 레저, 제이크..
등급 : 15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