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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감독-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균형감각의 대가 | 2006.02.22
 



쿵후 선생>에서 <헐크>에 이르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예술적 성취는 이안에게 당당히 거장의 칭호를 안겨주었다.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을 아우르면서 두 가지 시점의 아름다움을 원형 그대로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감독을 찾을 수 있을까? 이안이 아닌 이름을 떠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여류 소설가 E. 애니 프루가 문화 주간지 <뉴요커>를 통해 처음 단편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발표했을 때부터 이 작품은 영화화될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 맛있는 먹이를 찾아다니는 포획자처럼 할리우드의 제작자들은 곧바로 <브로크백 마운틴>이 훌륭한 이야깃거리임을 눈치챘다. <뉴요커>가 전미 최우수 잡지상을 수상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니 모른다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였다.
소설에 반한 사람 중에는 시나리오 작가 다이애나 오사나도 있었다. “밤중에 읽고 나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깨서 다시 한 번 읽었다. 대낮에 읽어도 한밤중에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두 번째 읽으니 감정이 더 크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사나는 동료 작가 래리 맥머트리에게 애니 프루의 작품을 보여줬다. 베테랑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맥머트리 역시 <브로크백 마운틴>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다.

<브로크백 마운틴>, 그 위대하고 작은 시작
오사나와 맥머트리는 공동으로 <브로크백 마운틴>을 각색해 나갔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동성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구스 반 산트도 조엘 슈마허도 끝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프로젝트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토드 헤인스의 <포이즌>을 제작해 유명해진 독립영화 프로듀서 제임스 샤무스는 차마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제임스 샤무스와 이안은 <쿵후 선생>부터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와호장룡> <헐크>까지 함께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제작자인 동시에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샤무스의 안목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제작비를 모으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5년간 기울인 노력도 제임스 샤무스가 독립 제작사 포커스 픽처스를 설립하기 전까지는 무용지물이었다.

각색된 <브로크백 마운틴> 시나리오는 오랫동안 두툼한 먼지에 눌려 선반에서 거의 질식사할 위기에 몰려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이미 원작에 매료돼 있었던 이안 감독은 <헐크>를 마치고 바로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작에 착수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을 지치게 했던 <헐크>를 떠나보내며 잠시 쉴 만도 했지만, 그는 쉰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뇌리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영화화를 포기하려 했던 샤무스와 달리 이안은 이 작품을 떠나보내면 반드시 후회할 것 같았다. 불가능할 것 같은 제작이 현실로 이뤄졌지만 여건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원작의 실제 배경인 와이오밍의 로키산맥으로 촬영 장비를 끌고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이안은 와이오밍과 가장 비슷한 느낌의 장소를 캐나다에서 찾기로 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이안은 대작 액션영화를 찍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희열 속에서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 2004년 5월 캐나다 앨버타에서 시작되어 8월까지 계속된 촬영은 변덕스러운 날씨 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완료되었고, 1년이 지난 2005년 9월 10일 이안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움켜쥐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한 영미권 평론가들의 열광은 상상을 초월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지역별로 열리는 비평가협회 시상식 중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플로리다 등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가볍게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4개의 노른자위를 독차지했다. 3월 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지난해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영광을 이을 조건을 완비했다. 오스카가 걸작의 필요충분조건은 결코 아니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에 쏟아지는 찬사에 아카데미가 동조하지 않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론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아카데미의 최근 추세에 따른다면 더욱 그렇다.

21세기 거장 감독의 탄생
1954년 10월생이니 이안도 벌써 50대 초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안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쉰이 거의 다 된 나이에 갑자기 액션 대작 <헐크>를 선택했던 것도 앞으로는 결코 이런 영화를 연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할 때도 20대 배우들을 자연스러운 40대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근심거리였다. 젊었을 때는 쉽게 간과하던 문제들이 뒤늦게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대만에서 연출한 초기 작품들인 <쿵후 선생> <결혼피로연> <음식남녀>는 <브로크백 마운틴>에 비해 훨씬 젊은 감수성을 보여준다. 세 작품 속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이 풍기는 깊고 짙은 향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작품의 완성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인생을 관조하는 시각의 각도와 밀도를 말한 것이다. 굳이 나누자면 <헐크>까지의 작품은 아들의 관점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영화였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이안은 비로소 아버지의 관점에서 자식을 바라보는 단계로 진입한다.(에니스와 딸의 대화는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다)

대만에서 완성한 세 작품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관찰의 대상이고 연민의 대상이다. <결혼피로연>에서 동성애자 아들을 둔 아버지는 갈등의 중심에 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 동서양의 갈등 속에 아버지가 있다. 부모의 결혼 독촉에 시달려 중국인 처녀와 위장 결혼을 시도하는 아들이, 미국인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동성애자임을 알게 된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인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가족의 해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안은 그 속에서 소외되는 아버지를 다시 발견한다. 뉴욕으로 건너온 쿵푸 선생과 이미 정착해 있는 아들 가족의 갈등을 그린 <쿵후 선생>은 대만전영공사의 지원 아래 추가로 제작된 <결혼피로연>과 <음식남녀>의 기본 뼈대를 제시한다. 특히 <쿵후 선생>과 <음식남녀>는 가족의 해체 속에서 오해받고 소외되는 아버지를 연민 어린 시각으로 바라본다.

동서양을 뛰어넘은 보편적인 스토리텔링
세 편의 영화를 마치고 이안은 유학생활을 보냈던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결혼피로연>으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이안은 다른 대만 감독들과 달리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구미를 강하게 당겼다. 에드워드 양이나 허우 샤오시엔 같은 대만 뉴웨이브 감독들이 극단적인 예술영화 감독들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이안은 동양적인 예술 감각을 지닌 할리우드 스타일의 스토리텔러로 비춰졌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이안에게 맡길 수 있었던 것도 제작사인 컬럼비아 픽처스가 그의 예술성과 대중적인 감각을 믿었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에서 동양적인 무언가를 찾으려 애쓴 노력에 베를린영화제는 이안에게 다시 한 번 금곰상을 수여했고, 골든 글로브와 오스카도 박수를 보냈다. 가족 이야기를 그린 이전의 세 작품과 전혀 다른 소재를 취한 이 영화에서 이안은 타자의 문화 속으로 자신을 흡수시키는 대범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자신의 뜻대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면 이안은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찍기 전에 <와호장룡>을 만들었을 것이다. 원작자 왕도려의 팬이었던 이안은 소설 <청강만리>의 4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고 이를 영화화하겠다고 마음먹기는 했지만, 대작영화를 주도할 만큼의 위치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는 먼저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만들었고, 계속 진행 중이던 <아이스 스톰>을 연출했으며, ‘아직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라이드 위드 데블>을 완성했다. 19세기 영국에서 1970년대 미국으로 갔다가 다시 19세기의 미국으로 건너간 이안은 낯선 국가와 시간을 넘나들며 영화의 소재와 완성도가 감독의 국적과 무관함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특히 <아이스 스톰>에서 70년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해체를 묘사하는 이안의 예리하고 깊은 관점에 평론가들은 거의 만장일치의 갈채를 보냈다. <아이스 스톰>과 <라이드 위드 데블>에서 이안의 시선은 아들 세대를 통해 아버지의 눈을 바라본다. 황폐한 70년대의 사회상이나 남북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들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아직 이안은 아들의 시선을 버리지 못한 듯했다.

동양과 서양, 두 얼굴의 감독
<와호장룡>과 <헐크>는 이안을 설명하는 동음이의어다. 대작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기저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액션영화이자 로맨스영화인 <와호장룡>은 부자관계와 별다를 바 없는 사제관계라는 전통적인 무협영화의 테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고리타분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호금전의 <협녀>를 능가하는 매혹적인 쿵푸영화를 완성해냈다. <와호장룡>은 이안의 모든 것이 담긴 걸작이다. 영화를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로 나누는 무식한 이분법을 적용시킨다면, <와호장룡>은 상업영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인 셈이다.
<와호장룡>으로 천국을 경험한 이안은 <헐크>를 통해 극단적인 실패를 체험할 수 있었다. 진지한 액션영화이자 사이코드라마를 표방하는 블록버스터를 지향했지만, 진지하다는 점과 사이코드라마라는 사실에 무조건 찬사를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도무지 이안과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였다. 또다시 등장한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이제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예전처럼 통렬한 예리함도 없었다. 영화 예술보다는 영화 산업에 과도하게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결국 창작자로서의 진지한 시각과 고용된 감독으로서의 강박적인 쾌락주의는 융화하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렸다. 더불어 이안은 아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헐크>에 비판적인 시각만 보낼 수 없는 이유는 이 영화의 시행착오가 이안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헐크>의 실패로 아들의 시선에서 빠져나온 이안은 완전하게 아버지의 시선으로 갈아탄다. 영화는 두 남자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지만, 소설은 성장한 딸을 둔 중년 에니스의 회상으로 조심스럽게 회한의 문을 연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젊은 세대보다는 기성 세대에게 쉽게 흡착하는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청년의 상실감을 묘사하는 것처럼 <브로크백 마운틴>은 중년의 상실에 대해 서술한다. 좌절된 욕망과 꽃피지 못한 열정에 대한 회한은 지나간 삶을 반추하며 찬란한 아름다움과 비겁한 어리석음을 되새긴다. 절대고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스무살의 미열을 사랑으로 교환했던 두 청년은 전통적인 서부극의 정형화된 욕망을 무시한 채 고전적인 사랑의 원형을 뒤쫓는다.

이안이 그리는 것은 사랑의 충만이 아니라 사랑이 빠져나간 후의 여백이다. 뒤늦은 맹세를 삼키며 과거를 곱씹는 에니스 앞에 있는 것은 텅 빈 브로크백 마운틴 엽서와 사라진 두 청춘 대신 공허한 추억을 감싸고 있는 두 장의 셔츠뿐이다. 영화 전체를 압축하고 있는 마지막 장면은 이안의 예술적 경지를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수위표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예술성은 무척이나 평범한 외피를 두르고 있어서 관람하는 순간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즉각적이고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와호장룡>보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훨씬 평범하며 잠재적이다. 그것은 10여 년간 이안이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쿵후 선생>에서 <헐크>에 이르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예술적 성취는 이안에게 당당히 거장의 칭호를 안겨주었다.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을 아우르면서 두 가지 시점의 아름다움을 원형 그대로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다른 감독을 찾을 수 있을까? 이안이 아닌 이름을 떠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Interview 이안 감독-“로맨틱한 러브 스토리일 뿐”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이안 감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헐크>에 쏟아졌던 실망의 탄식을 뒤로하고 수많은 평론가들이 주저없이 그를 ‘거장’이라 부른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영국 개봉을 맞아 영국의 영화평론가 애덤 스미스와 나눈 인터뷰를 소개한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대한 언론의 설명은 대체로 ‘게이 웨스턴’이라는 표현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렇다. 난 단지 이 영화를 한 편의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미국 서부의 사실적인 설정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틱한 러브 스토리일 뿐이다. 대부분의 고전 서부극에는 액션과 영웅, 악당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서부라는 공간은 두 남자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곳일 뿐이다.

원작 단편소설의 어떤 점에 이끌렸나?
애니 프루의 원작 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처음 읽었던 것은 책이 막 나왔던 1997년이었다. 대단한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대단히 감동적이고 시적이었다. 그러다 이 작품을 각색한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 다 읽고 나면 어떤 영화가 될지 전체적인 뼈대를 그려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시나리오였다.

영화 제작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나? 혹시 동성애를 이성애로 바꾸자는 제작사의 제안은 없었나?
(웃음) 만약 이성애였다면 아무런 이야기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전혀 가슴이 아프지 않은 이야기가 된다. 제작에 들어가는 데 있어서 문제되는 건 저예산의 예산밖에 없는데도 꽤 서사시적인 웅장한 영상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제작비를 늘릴 수 없어 고심하던 차에 프로듀서인 제임스 샤무스가 제작사 포커스 픽처스의 사장이 되었다. 다행히 제작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고,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적당한 예산이 책정되었다.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가 연기하는 섹스 신이 몇 개 있다.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은가?
나 역시 무척 수줍은 사람이라 배우들이 힘들었던 것처럼 나도 힘들었다. 하지만 대만에 있을 때 <결혼피로연>을 만들면서 남자들끼리의 키스 신을 찍은 경험이 있다. 그 영화를 사람들이 꽉 들어찬 극장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아연실색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다. 그래도 관객들은 끝까지 영화를 봤다. <브로크백 마운틴> 역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한 번쯤 놀라더라도 다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 판단했다.

그렇다 해도 마초 이미지를 자랑으로 여기는 일부 서부지역에서는 그리 좋아할 것 같지 않다.
그건 편견이다. 서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사람일 뿐이다. 서부 사람들을 그렇게 재단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지역마다 각자의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을 깊이 들여다보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서부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심오한 부분에까지 영향을 주는 듯하다.
그렇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신파영화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 작품이 전통적인 신파영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느꼈다. 난 관객들이 조용히 감상하고 조용히 극장을 나갔으면 하고 바랐다. 감정적으로 조금 가라앉을 시간이 필요하니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객석이 조용한 게 감독으로서 더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본 후 2주 지나고 나서 “영화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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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개봉일 : 06/03/01
감독 : 이안
주연 : 히스 레저, 제이크..
등급 : 15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