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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에게 신뢰받아 나도 사랑 많아졌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혜수 | 2020.10.19
 
[무비스트=박꽃 기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8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는 고졸 직원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이 회사의 페놀 유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다. 흔치 않은 대리 승진 기회를 얻기 위해 회사가 마련한 토익 강의를 듣던 세 사람은 우연히 알게 된 회사의 비밀에 고민하고,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사안에 접근해 나간다. 90년대 중반 대기업 사원으로 일하던 고졸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흔하디흔한 부당대우가 영화 곳곳에 녹아나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사회생활의 악전고투 속에서도 유쾌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 세 여성 주인공의 낙관적인 성장 영화다. 작품의 희망적인 분위기가 배우에게도 영향을 미친 걸까. ‘보람’역을 연기한 박혜수는 “친구 같은 언니들” 고아성, 이솜과 나눈 끈끈한 애정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고, 그들에게 받은 톡톡한 신뢰 덕분에 자신도 한층 사랑 많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흐뭇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세 명의 고졸 사원이 주축이 돼 삼진그룹의 페놀 사건을 헤쳐 나가는과정을 다룬다. 세 사람의 캐릭터와 관계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 어떤 인물을 표현할 때 외적인 요소나 시대적 배경도 영향을 주지만 주변 인물과의 관계가 얼마나 잘 표현되느냐에 따라 그 인물의 깊이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8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는 고졸 출신 세 인물이 나온다. 성격도 외적으로도 다르고 그만큼 개성 넘치게 표현된 부분도 많지만 그런 중에서도 세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찍 입사해 능력껏 오래 일해도 대졸자보다 승진이 어렵고, 마치 고졸여성이라는 걸 만천하에 알리듯 정해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던 90년대 사내 분위기를 소화하는 게 낯설지 않던가.

그게 가까운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상황이라고 하더라. 그런 시대에 산다는 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화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 외적으로는 오히려 지금보다 자유로운 개개인의 개성이 존재했다는 생각도 했다. 90년대 복장과 머리 스타일로 을지로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너무나 그 시대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라 즐겁더라.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아(기자 주: 박혜수는 1994년생이다.) 영상과 음악을 많이 참고했다. 플레이리스트에 잼, 서태지, 빛과 소금의 노래만 넣어두고 다녔다. 너무 힙하고 좋았다.(웃음)



당신이 연기한 ‘보람’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한 천재적인 능력으로 회사 회계 장부를 조작해야 하는 인물이다. 90년대 대기업의 부적절한 접대비를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보이게끔 숫자를 맞추는 일에 무기력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라는 대사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인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시대와 나이를 불문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뭔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일단 싫어하는 게 뭔지부터 알아가면서 재미있게 살면 된다고 말하는 ‘봉 부장’(김종수)의 메시지에 실제로 나도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관객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봉 부장’같은 조언을 해주는 상사, 참 멋있지만 꽤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보람’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어른으로 등장한다.

‘보람’은 티는 안 내지만 ‘봉 부장’에게 의지한다. 좀 어려운 분이지만 따뜻하고 멋진 어른이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다 보니 ‘봉 부장’과 함께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도 따뜻하고 뭉클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사회에 나와서 힘이 되는 좋은 어른을 만나는 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내가 인생의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마다 좋은 조언을 툭툭 던져주는 선배들이 계셨다. ‘봉 부장’을 연기한 김종수 선배도 그런 분이다. 내가 연기하는 ‘보람’에 대한 신뢰를 주셨다. 촬영 끝나고도 따로 뵌 적 있는데 언제든지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연락하라는 말에서 나를 아끼고 걱정하는 진심이 느껴져 좋았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또 뵙고싶다.(웃음)



연기 생활을 하면서 고민이 많았던 시절도 있었나 보다. 드라마 <청춘시대> <내성적인 보스> 영화 <스윙키즈> 까지 쉼 없이 일한 편이다.

내가 나 자신을 몰아세우는 편이다 보니 간혹 잠시 멈추고 쉬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나라는 사람의 삶과 일상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시야가 좁았다고 해야 할까. 연기라는 게 어떤 걸 표현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 표현을 해내는 건 결국 나이기 때문에 내가 바로 서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서 한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이 시간을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반드시 필요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때, 연기하는 박혜수와 연기하지 않을 때의 박혜수가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만났다. 내 삶이 행복해지고 나니 대본을 읽을 때나 감독님과 다른 배우를 만날 때 더 자신감이 생기더라. 미리 충전해 놨던 건강한 에너지를 이번 작품에 쓸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





연기 합을 맞춘 고아성, 이솜과 실제로도 끈끈한 감정을 공유하게 된 것 같더라.

아무래도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같은 여자끼리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일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 대한 고민도 서슴없이 나누며 의지할 수 있었다. 친구 같고 따뜻한 언니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보다 연기 경험이 훨씬 많은 대선배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언니들이 내 연기를 좋다고 해줄 때마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길 수가 없더라. 그들이 내 연기에 신뢰를 줄 때마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역으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언니들에게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나도 사랑이 많아진 것 같다.(웃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과거보다 마음이 훨씬 더 열려있다. 무엇보다 요즘은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되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해주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작품의 긍정적인 경험이 실제 인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겠다.

너무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잘 흔들리고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아성 언니가 “넌 정말 단단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내가 쉽게 무너지기는 해도 그다음에는 금방 다시 일어서는 사람인 것도 같았다. 그러면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아닐까.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 하나의 인물을 만들어낸 뒤 그 작품이 끝났을 때, 그게 내 삶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느끼곤 한다. 연기를 할 때마다 내 안에 또 다른 모습이 생겨나면 시간이 지난 뒤 내가 더 풍부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 질문이다. 요즘 소소하게 행복한 순간은.

홍보 일정이 많아서 피곤해도 집에 도착하면 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10년 동안 매일 두 줄씩 쓸 수 있는 일기장을 샀는데, 내년 이맘때쯤 돌아보면 내가 그동안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촬영이 끝난 지 8개월이 됐는데도 언니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영화 속과 똑같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것도 무척 행복하다.



사진 제공_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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