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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역할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 2019.12.20
 
[무비스트=박꽃 기자]





“뭘 그렇게 걱정해, 어쨌든 주연인데!” 큰 역할에 따르는 큰 부담에 힘겨워하는 동료 배우에게 대범한 격려를 보내는 입장에만 주로 서 있던 이시언은 <아내를 죽였다>로 첫 단독 주연을 맡고 난 뒤에야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부담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 <응답하라 1997>(2012)을 시작으로 영화 <깡철이>(2013)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자전차왕 엄복동>(2018)에 출연한 10년 차 배우지만, 한동안은 무슨 이야기를 꺼내 놓아도 대중의 관심을 크게 끌지 않던 평범한 삶을 살았던 까닭일까.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출연을 계기로 매사를 사려 깊게 들여다보고 행동해야 할 만큼 얼굴을 알리고 단독 주연작까지 맡은 그는 종종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자신감을 잃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고백한다. 그럴 때마다 떠올리는 건, 자신이 격려하던 배우들이 되돌려 건네준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라고. 비슷한 부담을 조금 앞서 견딘 현빈, 김민준, 서인국, 유아인, 정지훈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한 이시언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빈, 김민준이 출연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연기 데뷔했다.

그때 현빈 씨, (김)민준 형이 조심스럽지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주인공으로 데뷔했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너질 필요는 전혀 없으니 다시 한번 올라갈 생각을 하라고 했다. 그다음 상황이 딱 형들이 말한 것처럼 됐다. 주연을 맡지 못 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로 그렇게 되니) 어쩔 수 없이 마음가짐이 약해지더라. 그때 생각했다. “그래, 진짜 형들이 얘기한 대로 됐네. 그럼 이제 형들 얘기처럼 계속 (노력) 해볼까”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깡철이>를 촬영할 때 (유)아인 씨와도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는 연기 경력이 오래된 만큼 자기 주관이 뚜렷했고 그런 모습이 연기에도 묻어났다.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신감이 있는 친구였다. 연기도 굉장히 생동감 있다. 상황에 맞게 툭툭 치고 들어온다. 나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해놓고도 그의 연기를 하나도 받아내지 못했다. 그때 그가 나에게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해줬다. 연기 호흡과 톤은 물론이다. 그때 (유)아인 씨가 한 이야기를 마음을 닫고 듣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시에는 스스로 개선할 필요를 느끼던 차였다. 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많은 게 달라질 수 있었다. <깡철이> 이후 연기에 관한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



올해 초 선보인 <자전차왕 엄복동>에서는 정지훈과 함께 출연했는데.

아마 그때의 (정) 지훈이가 나보다 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VIP 시사에 와주기로 했으니 조언을 많이 해줄 것이다. <아내를 죽였다> 예고편도 그에게 가장 먼저 보냈다. 쓴소리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는 친구다. 옛날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함께 출연한) (서)인국 씨가 비슷한 역할을 많이 해줬다. “형 왜 그래, 형은 최고야, 무조건 잘 될 거야” 같은 식으로 내 의구심을 싹 없애주곤 했다.





주변인의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한 끝에 첫 영화 주연작 <아내를 죽였다>를 선보인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옷을 다 벗고 있는 느낌이다. 역할을 두고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로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주연은 확실히 느껴보지 못한 부담이 있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항상 제삼자로 (부담에서 한 발짝) 빠져 있었다. 주연 배우에게 “뭘 그렇게 걱정해요, 어쨌든 주연인데”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내가 그 상황이 돼 보니 말도 제대로 못 하겠다.(웃음)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는 물론이고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는 정도의 말도 아끼게 된다.



아내 살해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자 ‘정호’를 연기했다. 습관적인 음주로 알코올성 기억장애를 겪는 인물은 만취해 기억을 잃은 지난밤을 기억하려 애쓴다.

술 취한 연기에 많은 신경을 썼다. 단계별로 술에 취한 정도가 다른데 관객이 잘 눈치챌지 모르겠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니 섬세한 표현을 더 잘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스스로에게 좀 서운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고. 현장에서는 모니터를 많이 하지 못했다. 적은 예산으로 찍는 영화라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이었고 장비도 부족했다. 그런 게 너무 아쉽다.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출연 이후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는데.

그래서 <아내를 죽였다>가 도전이었다. 그동안은 주로 큰 고민 없이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준 것 같다. 인생에 좋은 일만 있는, 즐겁고 코믹한 사람 말이다. 그게 잘못되거나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안 좋은 일도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의 모습 말이다. 아마 감독님은 나에게 역할을 맡기는 것 자체가 도박이었을 것이다. 검증되지도 않았고, 확인할 기회도 없지 않았나. 그래도 <아내를 죽였다>로 최선을 다했으니 앞으로 다가올 영화나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줄) 첫 숟가락을 뜬 게 아닐까 한다.



TV에 자주 출연하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졌을 텐데.

많이 알아보신다. 길거리에서 “이시언!” 하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동네에서 “왜 나한테 인사를 안 해? 같은 아파트 살잖아” 하는 분도 있다. 그럴 때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얼굴이 생각보다 크네 작네, 일하러 가는데 머리를 안 감고 가네 등등… 그런 말을 듣는 일이 너무 많다. 처음에는 좀 속상했다. 과거에는 내가 무슨 행동을 해도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무례한 이야기를 듣거나) 악플 받을 일도 없었다. 그런 일이 생겨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정신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악플을 받아보니 너무너무 힘들어서 집에만 있게 되더라.





악플에 태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다.

어쨌든 <나혼자산다>는 나에게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과 같이 방송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다들 정말 최고다. 나만 빼고.(웃음)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다 그 프로그램 덕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무도 인터뷰하러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가라고 하기 전까지는 계속할 것이다.



다음 작품 일정은.

올해 일정은 드라마 <간택- 여인들의 전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뒤로 바로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내년 계획을 모른다.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해보고 싶다. 여자 배우와 대사를 맞춰본 경험이 많지 않다. 연인 역으로 성사된 적도 항상 짝사랑만 했다.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들과 화학작용을 보여준 작품이 훨씬 많았다. 내가 해보지 않은 모든 연기에 항상 갈증이 있다.



마지막 질문이다. 최근 소소하게 행복한 순간은.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새집과 겨울의 시작을 함께해보긴 처음이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 중 하나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보일러가 켜진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촬영 때문에 (지방에) 숙소를 잡아야 할 때마다 보일러를 켜고 끌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컸다. 이제는 원격조정이 된다. 와! 정말… 큰 행복이다.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하다. 비록 대출이지만.(웃음)





사진 제공_kth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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