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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영화제에 불어온 블록체인 바람, 부산국제영화제 NFT 티켓 도입 | 2021.10.12
 
[부산= 무비스트 이금용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NFT(대체불가토큰) 티켓을 도입했다.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부국제가 변화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처음이지만 전 세계 최초는 아니다. NFT보다 블록체인이란 말이 더 익숙했던 지난 2018년 스페인의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시체스영화제)가 슬레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맺어 제 51회 시체스영화제부터 블록체인 기반 전자 발권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부국제의 NFT 티켓은 사용자 입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기존 예매 시스템에 NFT 기술만 추가됐기 때문에 예매부터 발권까지의 과정은 전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NFT 티켓을 도입함으로서 영화제와 관람객이 얻게 되는 효과는 무엇일까?





관람객의 권익 보호

암표 거래는 문화예술업계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일례로 마블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는 당시 2만 원이었던 CGV 용산 아이맥스관 3D 프라임존 티켓 값이 최대 20만 원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의 피해는 더 극심하다. 최근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예매 가능한 좌석의 수가 줄어들어 암표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부국제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관람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부국제 측은 “일부 구매자의 과도한 표 선점 및 되팔기를 근절하고자 노력해왔으나 개인간 거래를 막는 것은 한계가 있어 해당 기술을 (국내) 영화제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NFT 기술을 티켓에 적용하면 각 티켓에 별도의 인식값이 부여돼 티켓의 출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적, 허위 매물과 위조를 없애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부국제 예매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생활·문화·유통 기반의 IT 산업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다. 부국제 외에도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7대 국제영화제의 통합티켓솔루션인 원오더 티켓을 구축·운영해왔으며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받아 NFT 티켓을 개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NFT 티켓에 대해 “수익 창출보다는 공익적인 목적이 크다”며 “IT 회사가 영화산업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부국제와 협업해 해당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다른 국내 영화제 또한 NFT 티켓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한한 확장 가능성

NFT를 활용하면 소유자 정보와 거래 이력 등의 데이터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예술품, 디지털 콘텐츠 등 모든 영역의 자산을 대상으로 NFT를 생성할 수 있으며 디지털로 변환된 자산에 대한 가치와 희소성을 보장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NFT 티켓은 영구보관 '포토카드'나 특별한 의미를 담은 '나만의 티켓'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해 활용 및 판매될 수 있다. 즉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부가가치 및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 단순히 티켓에서 끝나지 않고 영화 제작, 배급, 상영 등 기타 영화산업 분야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부국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만큼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변화, 영화제와 관람객은 물론 배급사와 창작자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변화를 원했다”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투자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영화제 및 영화산업에서의 NFT 기술 활용이 점차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화산업뿐 아니라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의 관람권 예매 등 NFT 기술이 적용되는 영역을 문화예술분야 전반으로 확장하면 소비자의 권익 향상은 물론 NFT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부국제는 NFT 티켓을 계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NFT 티켓이 온라인 예매에 한정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발권하는 티켓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취소나 잔여 좌석을 현장에서 예매할 시 NFT가 아닌 일반 티켓이 발행된다. 또 NFT 티켓이 불공정 행위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아닌 사후 대처하는 방식이라는 것 또한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6일(수)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금)까지 개최된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공식 상영작은 70개국 223편이다. 모든 상영작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내 6개 극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상영되며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전체 좌석의 50%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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