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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박찬욱 감독, 남포동에서 ‘금자와 광기’를 말하다 | 2021.10.10
 
[부산=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허경 박사, 박찬욱 감독, 김수진 관객프로그래머
허경 박사, 박찬욱 감독, 김수진 관객프로그래머
“광기라는 측면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조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렇다. 금자가 출소한 후 미용실 회전의자에 앉아 깔깔거리고 웃는 장면과 마지막 백 선생을 향해 총을 쏘면서 웃는지 우는지 애매한 표정을 짓는 등 ‘광기’ 속에 들어간 금자를 보니 매우 흥미롭고, 영화가 참 젊다. 이런 기회를 마련한 김수진 관객프로그래머에 감사”



10일(일) 오전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 리퀘스트 시네마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남포동에서 영화를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미셀 푸코의 저서 ‘광기의 역사’ 해설서를 쓴 허경 박사와 김수진 관객프로그래머가 함께했다.



허경 박사는 프랑스 유학 시절 처음으로 영화를 접했다며 “큰 스크린으로 보니 영상과 음악이 압권이고, 유명한 배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데다가 그 연기에 놀랍다. 특히 이영애 배우의 연기는 놀라움 그 자체다”라고 영화의 감상을 말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이영애 배우가 뛰어난 연기를 펼친 것은 확실하나 당시에도 지금도 한 가지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금자가 ‘백 선생’(최민식)에게 총을 쏘는 장면에서 당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추한 표정을 만들어 달라고, 거울을 보며 연습하라고 촬영 전부터 말했는데 결국은 우는지 웃는지 모르겠는 예쁜 표정이 나왔다”며 “깨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다.



허 박사는 “좋은 해석이란 해석을 들은 후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상에 대한 이해와 세계를 넓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며, ‘광기’라는 틀로 영화를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자는 좀 미친 방식이지만, 나름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사적복수는 또 다른 측면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준법상태가 오히려 예외 상태라고 주장한 니체가 봤다면 ‘금자 씨, 훌륭하네’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철학자 니체를 인용했다.



해석의 중요성에 동의를 표한 박 감독은 “창작자조차도 모르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독특한 해석을 통해 듣고 깨닫게 되면, 내가 만든 작품을 이렇게도 볼 수 있다는 정도를 넘어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마치 정신분석을 당할 때 느끼는 어떤 해방감을 갖게 된다”며 “감독으로서, 내가 만든 작품이 독창적인 해석에 의해 풍부하게 확장될 때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 관객프로그래머가 “복수의 주체가 여성이라는 점과 남성적인 지배권력에 맞서는 여성의 연대성이 핵심 포인트처럼 느껴졌다”고 하자, 박 감독은 “그 부분은 출발부터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답했다.



이어 “단, 연대하면서도 모든 여성과 연대하지 않은 대목을 지적하고 싶다. 금자는 단순하게 여성 연대를 추구하는 인물은 아니다”라며 “여성 서사라고 해서 주인공이 무조건 좋은 사람으로 묘사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자를 따뜻하고 좋은 인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선과 악, 영악하면서도 어리석기도 한 복잡한 면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 “넓은 의미의 광기는 굉장히 모호하다. 영화의 세계에서는 사람의 어두운 감정과 욕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런 어두운 감정과 욕망을 들여다봐야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따뜻하고 희망적인 면만 추구해서는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반쪽짜리 묘사와 이해만을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될 뿐이다. 나머지 반쪽을 비추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견해를 표했다.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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